필드 노트
심우연
2026-06-12
투자 이후, 생태계는 어떻게 지속 가능할까?
자생 가능한 모델로 진화해 온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 그 이후를 소개합니다.
BACKGROUND
<로컬라이즈 군산 - 아카이브 앤 비욘드(The Archive and Beyond)>를 개최한 이유
언더독스의 대표 로컬 프로젝트인 '로컬라이즈 군산'은 대기업(SK 이노베이션 E&S)의 유연한 인내 자본과
운영사(언더독스)의 밀착 코칭이 결합한 한국형 페이스메이커 모델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분석한 아티클
<Revitalizing Cities Korea’s Small>이 세계적 권위의 저널인 스탠포드 소셜 이노베이션 리뷰(SSIR)
글로벌 영문판에 정식 게재되었는데요. 이를 기념하여, 지난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이야기하는
<로컬라이즈 군산 - 아카이브 앤 비욘드(The Archive and Beyond)>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SSIR 등재를 축하하는 자리를 넘어, 군산의 레슨런을 바탕으로 충남 홍성, 부산, 그리고
국경을 넘어 인도네시아까지 확장된 생태계의 실체를 증명하고, 공식 지원 종료 이후 민간과 공공이 어떻게
주도권을 이양해야 하는지 진짜 '출구 전략'을 뼈대 있게 논의해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SESSION PREVIEW.
강창모 센터장 | 한양대학교 SSIR K센터
이번 성과 공유회의 문을 열어주신 강창모 센터장님은 "한국의 로컬 창업 성공 사례가 글로벌 저널에 소개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겪는 지역 소멸의 해법이 세계적인 스탠더드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라며 행사의 취지를 짚어주셨습니다.
단순한 성과 보고를 넘어 전 세계와 지식을 공유하는 혁신의 가치를 강조하며 현장의 열기를 띄워주셨습니다.

Session 1.
안지혜 대표 | 진저티프로젝트
안지혜 대표님은 아티클의 핵심 요인을 짚으며 대기업의 인내 자본과 운영사의 밀착 지원이 왜 강력했는지 분석했습니다.
다만 "3년 지원 종료 이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시장이 답해야 할 시점임을 날카롭게 던져주셨습니다.
여기서 핵심이 되는 ‘한국형 페이스메이커 모델’은 단기적 성과(ROI)를 재촉하지 않고 사회적 변화를 기다려주는 대기업의 '인내 자본'을 기반으로 합니다. 여기에 운영사인 언더독스가 단순한 교육 대행을 넘어 현장에 상주하며 창업가들과 밀도 높게 밀착 지원하는 결합 구조를 뜻합니다. 이 모델은 청년 창업가들이 초기 자금 부족으로 겪는 '데스밸리'를 안정적으로 버텨내고 지역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강력한 안전망으로 작동했습니다.

Session 2.
이슬기 대표 | 피스오브빌리지
프로젝트 운영자에서 이제는 완전히 군산의 로컬 창업가로 정착한 이슬기 대표님의 솔직한 현장 고백이 이어졌습니다.
대기업의 공식 지원이 끝난 후, 창업가들이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어떻게 커뮤니티를 이어가고 지자체 자원을 연계하며
인프라 부족을 극복해 나가고 있는지 생생한 생존기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슬기 대표님은 대기업의 대규모 자원 투입이 끝난 후 맞이한 현실적인 결핍과 이를 돌파해 낸 생존기를 공유했습니다.
외부 지원이 멈추자 로컬 창업가들은 흩어지는 대신 스스로 협의체를 구성하고 커뮤니티를 끈질기게 유지했습니다.
또한, 부족한 지역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의 소규모 공모사업을 직접 발굴해 연계하고,지역 내 유휴 공간을
공동 활용하는 등 '운영사 의존형 구조'에서 '지역 자원 융합형 구조'로 자생력을 전환해 간 과정이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Session 3.
김만희 대표 | 초록코끼리 (집단지성)
김만희 대표님은 군산 모델의 핵심 방법론과 성공 방정식을 뼈대 삼아 충남 홍성에 성공적으로 이식한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로컬 창업팀에게 도시형 J커브 성장을 요구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라며, 지역 맞춤형 '계단식 성장(엘리베이팅) 모델'과
'러닝메이트' 제도를 통해 40여 팀의 크루를 모으고 상권을 활성화한 앵커 조직의 역할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김만희 대표님이 제시한 '계단식 성장(엘리베이팅) 모델'은 투자 유치를 통해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노리는 실리콘밸리식 J커브 모델의 대안입니다. 로컬 비즈니스는 지역 상권 및 주민과의 결합이 필수적이기에, 한 단계 실행하고 지역의 신뢰를 얻은 뒤 다음 단계로 올라서는 '안정적인 계단식 확장 방법론'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홍성 사례는 선배 창업가가 후배 창업가의 '러닝메이트'가 되어 함께 리스크를 분산함으로써, 단일 팀의 성공을 넘어 40여 팀이 동반 성장하는 지역 크루 생태계를 증명했습니다.

Session 4. 실천가들을 연결하는 지식 플랫폼, 지방특별시포럼
정홍래 대표 | 빅커넥트랩
정홍래 대표님은 단일 지역의 창업을 넘어, 로컬 난제를 해결하는 혁신가들을 결합하는 지식 플랫폼
'지방특별시포럼'을 소개했습니다. 지역 비즈니스의 스케일업을 위해서는 솔루션이나 자본뿐만 아니라
사람과 조직 간의 커뮤니티적 결합이 필수적임을 강조했습니다.
'지방특별시포럼'은 각 지역에서 분절되어 활동하던 로컬 실천가들의 경험과 레슨런을 한곳에 모으는
'교류형 지식 아카이브'로 작동합니다. 로컬이 직면한 복잡한 소멸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개별 팀의
파편화된 아이디어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정 대표님은 솔루션과 자본의 투여를 넘어,
이종 산업의 플레이어들과 지역 조직들이 느슨하지만 단단하게 결합하는 '커뮤니티적 연결망'이
갖춰질 때 비로소 광역 단위의 거대한 지역 난제를 해결할 동력이 생긴다고 설명했습니다.

Session 5. 부산 및 인도네시아로의 페이스메이커 확장
심우연 그룹장 | 유디임팩트
심우연 그룹장님은 군산의 레슨런을 기반으로 생태계의 스케일을 확장한 확장기를 공유했습니다.
광역시인 부산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시민과 기업, 공공 거버넌스가 결합한 기후 솔루션 모델로
고도화했고, 나아가 인도네시아 '마주온 프로젝트'를 통해 현지 8개 대학 및 정부와 연계한 국가 단위
기후 환경 생태계로 진화시키고 있는 거대한 여정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이 확장의 핵심은 군산이라는 단일 소도시에서 검증한 방법론을 '광역시형 플랫폼 거버넌스'와
'글로벌 크로스보더 생태계' 라는 더 큰 스케일로 정교하게 이식했다는 점입니다. 부산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주축으로 시민의 아이디어와 기업의 자본, 공공의 행정을 결합하여 대형
해양·에너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를 정착시켰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아 마주온 프로젝트에서는 현지 20여 명의 코치진 육성을 시작으로
인니 통신디지털부 산하 기관 및 최대 엔젤투자 네트워크(ANGIN)와 펀드를 조성하며
국가 단위의 기후 환경 창업 파이프라인으로 스케일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Round Table:
유기적 권한 이양 생태계를 향한 토론
세션 발표 직후 진행된 라운드 테이블 토론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 김상우 과장님 등 민·관·학 패널들이 모여
대기업의 자본 지원이 종료된 이후 민간과 공공이 구축해야 할 실질적인 출구 전략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패널들은 기업의 유연한 '인내 자본'이 혁신의 마중물을 붓고 레퍼런스를 만들면(1단계),
지자체가 맞춤형 정책 자원을 투입해 정착을 유도하고(2단계),
다부처 공공 예산을 오케스트레이션하여 자생력을 확보하는(3단계)
'단계적 릴레이 협력 및 권한 이양 구조'를 솔루션으로 도출해냈습니다.
더불어 중간 지원 조직인 언더독스 역시 적절한 시점에 주도성을 현장에 넘겨주는 출구 전략을 명확히 하고,
창업가들에게 넥스트 스테이지의 비전을 새롭게 제시해야 한다는 책무성을 확인하며 깊이 있는 질의응답을 마무리했습니다.

WRAP-UP 돌아보며, 그리고 앞으로
이번 성과 공유회를 마무리하며 로컬라이즈 군산부터 인도네시아 마주온까지 글로벌 스케일업을 총괄해 온
심우연 그룹장님은 한·인니 생태계를 관통하는 언더독스의 본질을 "대신 뛰지 않되, 끝까지 같이 뛰는 페이스메이커"
라고 정의했습니다. 지역이 군산에서 부산, 인도네시아로 바뀌어도 우리가 한 일은 언제나 같았다는 뜻입니다.
가장 힘든 구간(집중 지원기)에는 현장에 상주하며 같은 속도로 밀착해 달리고,
창업팀이 제 페이스를 찾은 뒤(후속 지원기)에는 자원과 투자, 커뮤니티를 연결하며
보폭을 넓혀 주는 설계가 바로 생태계를 이끄는 힘이었습니다.
결국 이 여정이 증명한 단 하나의 진실은 '시간을 견디는 동행'이었습니다. 단기 성과를 재촉하지 않고 오래 기다려준
자본과 유연한 시스템은, 공식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도 지역에 남아 스스로 살아가는 창업가들과 세계가 인정한
하나의 글로벌 모델로 우리에게 돌아왔습니다. 오래 기다려준 만큼, 오래 남는 것이 만들어진 군산의 사례처럼,
한 시점이 아니라 한 창업가의 시간 전체를 곁에서 함께 달릴 언더독스의 다음 동행을 지켜봐 주세요!
법인 문의 02-6384-3222
창업 교육 02-3675-6422
MICE 070-4414-5959
contact@udimpact.ai
88-1, Donhwamun-ro, Jongno-gu,
Seoul, Republic of Korea
사업자등록번호 : 693-88-00061
대표자 : 김정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