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세미나

[Reveiw] 지속가능한 지역을 만드는 
네 가지 힘

표수연

2026-09-28


| 지속가능한 지역을 만드는 힘은 어디에서 시작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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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SOVAC 2026에서 진행한 9월 액션세미나, 「LOCAL FOURCAST - 지속가능한 지역을 만드는 네 가지 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좋은 공간 하나, 좋은 콘텐츠 하나가 만들어지면 지역은 계속 성장할 수 있을까요?”

이번 세션은 이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시도는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도 하고, 지역만의 콘텐츠를 발굴하기도 합니다. 기업과 공공기관이 자원을 투입하고, 지역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등장합니다.

하지만 각각의 시도가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해서 그 변화가 자연스럽게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도 지역에 관계와 경험이 남아 있는지, 다음 실행을 이어갈 사람이 있는지, 새로운 시도를 뒷받침할 자본과 협력 구조가 있는지에 따라 지역의 다음 모습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액션세미나에서는 지역 활성화를 하나의 공간이나 개별 사업이 아니라 ‘생태계’의 관점에서 바라봤습니다.

PARTNERSHIP, CONTENTS, CAPITAL, PEOPLE.

한국과 일본에서 지역을 만들어온 네 명의 연사와 함께, 이 네 가지 요소가 어떻게 연결될 때 지역의 변화가 지속될 수 있는지를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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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GROUND

이 세션을 기획한 이유

지역 활성화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종종 하나의 성공 사례에 주목합니다.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 지역을 대표하는 콘텐츠, 새로운 창업가, 대규모 투자처럼 눈에 보이는 결과입니다.

하지만 지역의 변화는 어느 한 요소만으로 만들어지기 어렵습니다.

좋은 콘텐츠가 있어도 그것을 만들어갈 사람이 없다면 지속되기 어렵고, 좋은 실행가가 있어도 안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자원과 파트너가 없다면 다음 단계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이번 세션에서 주목한 것은 바로 ‘각 요소가 어떻게 연결되는가’였습니다.

기업과 대학, 지역 실행가, 콘텐츠 기획자, 금융·투자기관처럼 서로 다른 주체들이 어떤 역할을 맡고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지, 그리고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도 그 과정에서 쌓인 경험과 관계, 실행 역량을 지역에 어떻게 남길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했습니다.

특히 이번 세션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사례를 함께 다뤘습니다.

서로 다른 제도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역을 만들어온 경험을 비교하면서, 각 사례의 정답을 그대로 가져오기보다 서로 참고할 수 있는 실행 원칙과 협력의 접점을 찾아보는 것이 이번 LOCAL FOURCAST의 중요한 목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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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 REVIEW

네 가지 관점으로 살펴본 지속가능한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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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NERSHIP

후지츠카 가즈히로 총괄 | 미쓰이부동산

지역 대학과 함께 지역의 문제를 푼다는 것

첫 번째 관점은 PARTNERSHIP이었습니다.

미쓰이부동산 후지츠카 가즈히로 총괄은 지역 대학과의 산학연계를 기반으로 로컬 과제를 해결하고 지역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식을 이야기했습니다.

지역 활성화를 위해 외부 기업이 들어갈 때 중요한 것은 기업이 모든 답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에는 이미 오랫동안 축적된 지식과 관계가 있고, 대학과 연구기관 역시 지역을 이해하는 중요한 주체입니다.

그렇다면 기업이 가진 자원과 실행력, 대학이 가진 연구와 인재, 지역이 가진 문제와 자산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가 중요해집니다.

미쓰이부동산 역시 대학·연구기관과 공동연구와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이를 새로운 사업과 투자 기회로 연결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결국 파트너십은 단순히 여러 기관이 하나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자원과 역할이 지역의 문제를 중심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일에 가까웠습니다.



CONTENTS

심영규 이사 | 어반플레이

공간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동해야 합니다

두 번째 관점은 CONTENTS였습니다.

어반플레이 심영규 이사는 ‘공간을 작동시키는 콘텐츠와 로컬 크리에이터’를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지역 활성화에서는 좋은 공간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그 공간에서 무엇이 계속 일어나게 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찾아오고, 머물고, 다시 방문할 이유가 생기려면 공간 안에서 지역의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와 그것을 계속 만들어가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어반플레이는 도시·공간 콘텐츠를 기반으로 상권 기획, 팝업스토어, 유휴공간 재생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과 사람을 연결해왔습니다.

결국 콘텐츠의 역할은 공간을 채우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지역에 있는 사람과 자원, 이야기를 발견하고 그것을 새로운 경험으로 연결하면서 ‘이곳에 와야 할 이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일에 가깝습니다.



CAPITAL

신태준 대표 | Gojo & Company

지역의 실행을 지속시키는 자본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세 번째 관점은 CAPITAL이었습니다.

Gojo & Company 신태준 대표는 지역의 실행조직을 지속시키는 자본·신뢰·거버넌스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역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조직에게 자본은 중요한 조건입니다.

하지만 지속가능성을 결정하는 것은 단순히 ‘얼마의 돈이 투입됐는가’만은 아닙니다.

누가 어떤 기준으로 자원을 배분하는지, 자본을 제공하는 주체와 현장에서 실행하는 주체 사이에 어떤 신뢰가 만들어지는지, 중요한 의사결정이 어떤 구조 안에서 이루어지는지도 함께 봐야 합니다.

Gojo & Company는 사회적 임팩트를 추구하는 금융서비스 기관의 성장과 운영을 지원하며 여러 국가에서 금융 접근성을 확대하는 사업을 전개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이번 세션에서는 자본을 단순한 사업비나 투자금이 아니라, 지역의 실행조직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다음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드는 구조의 한 요소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PEOPLE

김철우 대표 | RTBP 얼라이언스

프로젝트가 끝난 뒤, 지역에는 무엇이 남아야 할까요?

마지막 관점은 PEOPLE이었습니다.

RTBP 얼라이언스 김철우 대표는 ‘프로젝트 이후에도 지역에 남는 실행 체계와 네트워크’를 이야기했습니다.

지역 사업에는 시작과 종료가 있습니다.

예산도 끝나고, 지원기간도 끝나고, 외부에서 참여했던 조직들도 언젠가는 지역을 떠납니다.

그렇다면 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지역의 변화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남아야 할까요?

김철우 대표가 이끄는 RTBP 얼라이언스는 부산 영도를 기반으로 도시재생, 공간 기획, 문화 콘텐츠, 창업 프로젝트 등을 이어오며 지역의 환경과 역사, 사람과 이야기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굴해왔습니다.

지역에 필요한 것은 매번 새로운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하나의 사업을 통해 만난 사람들이 다음 일을 함께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쌓인 경험과 관계가 또 다른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산 가운데 하나는 ‘다음 일을 할 수 있는 사람과 관계가 남아 있는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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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 FOURCAST

네 개의 시선은 어디에서 만나는가

네 개의 발제가 끝난 뒤에는 네 명의 연사가 함께 참여하는 FINAL FOURCAST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세션에서 중요한 것은 네 개의 사례를 각각 소개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PARTNERSHIP → CONTENTS → CAPITAL → PEOPLE

네 가지 관점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면서, 지역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지속되는 과정을 함께 살펴봤습니다.

좋은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의 문제와 자원이 연결되고, 그 위에서 사람들을 움직이는 콘텐츠가 만들어집니다.

새로운 시도를 지속할 수 있도록 자본과 신뢰, 거버넌스가 이를 뒷받침하고, 그 과정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지역에 남아 다시 다음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결국 네 가지 힘은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역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하나의 뛰어난 사업이 아니라, 각각의 요소가 다음 요소로 연결되고 다시 새로운 실행을 만들어내는 구조에 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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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RCAST QUESTIONS

이번 세션이 남긴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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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LOCAL FOURCAST에서는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지역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함께 고민해볼 네 가지 질문을 남겼습니다.

지역 활성화는 어디에서 시작되어야 할까요?

새로운 공간일 수도 있고,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지역에 존재하는 관계와 자원에서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외부 기업과 자본은 지역의 주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요?

외부의 자원은 지역에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 수 있지만, 누가 문제를 정의하고 의사결정을 하는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단기 프로젝트의 성과를 지역의 장기적인 역량으로 바꾸려면 무엇이 남아야 할까요?

시설이나 매출만큼이나 사람, 관계, 경험, 실행 방식 역시 지역에 남겨야 할 중요한 자산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과 일본의 지역 활성화 생태계는 서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서로 다른 환경에서 만들어진 사례를 그대로 복제하기보다, 각 지역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원칙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 질문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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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PITCH

기술이 지역의 오래된 산업을 다시 움직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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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션에서는 Strout Inc.의 Kaoru Hirabayashi 대표의 피칭도 이어졌습니다.

Strout은 오랜 가족 양식업의 현장 경험에 AI와 IoT 기술을 접목해 어병 조기 감지, 수질 예측·안정화, 급이 최적화 등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지역 산업 역시 새로운 기술과 만났을 때 또 다른 성장 가능성을 만들 수 있다는 사례였습니다.

지역 활성화가 반드시 완전히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이 이미 가지고 있는 산업과 경험에 새로운 기술과 자원을 연결해 기존의 강점을 다음 세대의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것 역시 중요한 지역 혁신의 방식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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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AP-UP

돌아보며, 그리고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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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액션세미나를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지속가능한 지역은 하나의 좋은 프로젝트가 아니라, 다음 실행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생태계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미쓰이부동산의 사례를 통해 기업과 대학, 지역이 연결되는 파트너십의 가능성을 살펴봤고, 어반플레이의 이야기를 통해 공간을 계속 작동하게 만드는 콘텐츠와 로컬 크리에이터의 역할을 들여다봤습니다.

Gojo & Company의 관점에서는 실행조직이 장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자본과 신뢰, 거버넌스를 고민했고, RTBP 얼라이언스의 현장 경험을 통해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도 지역에 사람과 관계, 실행 방식이 남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살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네 가지 요소 중 어느 하나만으로는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는 지역 활성화를 이야기할 때 새로운 공간을 만들거나, 좋은 콘텐츠를 개발하거나, 창업가를 육성하는 각각의 사업에 집중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변화는 그 다음에 만들어집니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고, 지역의 자원을 콘텐츠로 만들고, 그 실행을 지속할 자본과 구조를 마련하고, 그 과정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다음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지역에 남아야 하는 것은 하나의 결과물이 아니라 다음 실행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연결인지도 모릅니다.

이번 LOCAL FOURCAST가 각자의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돌아보며,

“우리의 프로젝트가 끝난 뒤, 이 지역에는 무엇이 남을 것인가?”

를 다시 한번 질문해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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